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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정보
- 작품명
- 언덕길
- 작가명
- 강연균
- 제작년도
- 1985
- 재료
- 종이에 수채
- 분류
- 회화
- 부문
- 하정웅컬렉션
- 크기
- 51×70
- 수집년도
- 1999-04-14
- 수집방법
- 기증
작품설명
강연균(姜連均, 1941~)은 광주 출생으로 1996년에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명예 졸업했다. 1970년 광주 관광호텔 무등다실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981년 광주 현대화랑, 1993년 광주시립미술관 《강연균 수채화 30년》 등의 주요 개인전이 있다. 1975년 한국 수채화협회전(서울미술회관), 1981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의 자연》(서울), 1983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 초대전》(서울),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제1회 한국화랑 협회전》(서울),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현대미술 어제와 오늘》(과천), 2012년 광주시립미술관 《두 개의 모더니즘》, 201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광주), 2019년 광주시립미술관 《남도 미술 뿌리 Roots》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1960년 광주 시내 고등학생 미술 모임인 ‘청자 학생미술회’, 1962년 조선대학교 미술학과에서 ‘라우회(羅友會)’를 결성했다. 1968년 ‘광주 수채화 창작가협회’의 창립 회원으로 활동, 1969년 전남일보사 편집국 문화부 기자, 1975년 ‘한국 수채화 창작가협회’ 창립 회원으로 활동, 1992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공동의장, 1993년 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1996-98년 광주시립미술관 관장, 1999년 광주 미술상 운영위원· 중국 노신 미술대학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1992년 금호 예술상, 1996년 광주 오월 시민상, 1998년 보관문화훈장, 광주 시민 예술 대상을 받았다. 강연균의 작품은 시대와 현실을 담아내는 사실주의 기법을 바탕으로 한 수채화 작업이 주를 이룬다. 그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목격하고 그들의 삶과 현실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을 극적으로 그렸다. 그의 작품 시기를 구분해 본다면 1980년대 전후로 나눌 수 있는데 80년대 이전은 다양한 소재와 재료로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시기, 80년대 이후는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 충격 상황을 목도 하에 자신만의 사실주의적 작품세계를 정립했다. ⓒ 2025 GMA
〈언덕길〉(1985)은 완만하게 오르는 흙길을 통해 남도 농촌의 생활공간과 그 안에 축적된 민중의 시간을 포착한 작품이다. 화면 중앙을 길게 가르는 길은 마을 안쪽으로 시선을 이끌지만, 그 위에는 사람 대신 바퀴 자국과 젖은 흙의 흔적만이 남아 있다. 길가의 낮은 집과 돌담, 마른 풀과 나무는 겨울 혹은 이른 봄의 스산한 공기를 만들며, 수채의 옅은 번짐과 회갈색 농담은 풍경 전체에 고단한 삶의 무게를 더한다. 이 길은 단순한 시골 풍경이 아니라 농사와 노동, 생계의 반복 속에서 살아온 민중의 일상을 품은 장소로 읽힌다. 작가는 비어 있는 길의 적막을 통해 삶의 피로와 침묵을 드러내면서도, 언덕을 향해 이어지는 구도를 통해 계속 걸어가야 하는 삶의 의지를 암시한다. 흙길 양편의 집들은 가난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생활의 근거지처럼 보이고, 화면의 낮은 하늘은 그 삶을 조용히 눌러 안는다. 1980년 이후 역사적 현실과 민중의 삶을 응시한 강연균의 시선은 이 작품에서도 거창한 사건보다 길과 흙, 집과 마을의 표정 속에 스며 있으며, 〈언덕길〉은 남도적 장소가 지닌 생활의 기억과 고달픈 생의 존엄을 조용히 증언한다. ⓒ 2026 GMA
